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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귀공자도 김치 담갔다…인하대 배구선수들 사할린동포회관 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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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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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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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귀공자도 김치 담갔다…인하대 배구선수들 사할린동포회관 김장
[쿠키뉴스 2006-11-20 15:49]
[쿠키 사회] ‘코트의 귀공자’로 불리는 인하대 배구 영웅들이 오는 23일 홍승용 총장을 비롯한 인하대학교 교직원·학생·인천사할린복지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인천 연수구 사할린 복지관에서 배추 1000포기와 무 400개로 김치를 담는 행사를 통해 귀국동포들의 겨울나기를 돕기로 했다고 20일 인하대측이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중인 홍승용 총장은 “비록 소박한 정성이지만 외로운 노인들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인성교육의 실현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배구부는 5월 춘계대회를 시작으로 추계대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최강전까지 우승함으로써 올 시즌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한 팀이다.
인하대 배구부원들은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승리의 기쁨만큼이나 값진 것”이라며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혔다.
인하대측은 이번 김장행사와 함께 김치 냉장고를 인천사할린 복지관의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사할린복지관에는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 되었다가 2차 대전 종전 후 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사할린에 거주하던 사할린동포 1세들이 영주 귀국한 80여명의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1999년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귀국한 이들은 인천시 연수구에 마련된 인천사할린복지관에서 지내온 지 8년째로, 처음에는 교류가 잦던 친척들과의 왕래도 이제는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 한 달에 5만원씩 지원되는 경로연금을 모아 가족을 보러 사할린에 가기 위한 비행기 표 값을 마련하는 게 유일한 낙이라는 할머니도 있다. 이곳의 노인들은 두고 온 자식들과 손자, 손녀가 있는 사할린과 평생의 소원이던 추억이 서린 고국 중에 갈등하다,고국을 선택했다.
복지관의 최고령자 정언년(96) 할머니는 “60년 이상 잃어버린 입맛을 배구선수들이 찾아준다니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고향의 손자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금학(89)옹은 “사할린에서는 동삼(겨울)에 이렇게 좋은 배추를 구하기 어렵다”며 “그저 소금에 절인 야채를 집집마다 조금씩 준비해 눈으로 사방이 막혀 며칠씩 밖 구경도 못할 때 먹고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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